정책·경제

농진청, 인삼 '정착형 재배' 확대…이중구조하우스로 연작·폭염 대응

김도현 기자
입력 2026. 08. 06 09:45:00


농촌진흥청이 인삼 재배지 이동 부담을 줄이고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구조하우스를 활용한 정착형 재배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은 이승돈 청장이 지난 5일 전북 진안군의 인삼 재배 농가를 찾아 이중구조하우스 정착형 재배기술의 현장 적용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인삼은 뿌리썩음병 등 연작 피해가 심해 한 번 재배한 밭에서 다시 재배하기 어려운 작물이다. 최근에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안정적인 재배 환경 조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중구조하우스는 일반 비닐하우스 위에 차광과 환기 기능을 강화한 시설이다. 기본 천장을 60㎝ 개방하고 개폐형 외부 차광망을 설치해 환기와 빛 차단 효과를 높였으며, 한여름에는 기존 해가림 시설보다 내부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다.


또 태풍과 폭설 등 자연재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하우스 내부에서 토양 소독과 수분·양분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어 연작으로 인한 토양 병해 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이 기술의 현장 실증과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북 김제·진안, 경기 파주, 강원 원주·홍천·양구, 충북 영동·충주·증평, 충남 논산·홍성 등 전국 14곳에서 신기술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누적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인삼 농가가 좋은 재배지를 찾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과 기상재해라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착형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