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기계수확에 적합한 녹두 신품종 '채흔'의 현장 평가회를 열고 재배 적응성과 수확 효율을 점검했다. '채흔'은 쓰러짐과 꼬투리 터짐이 적고 생육기간이 짧아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마산면의 녹두 재배 농가에서 '채흔' 기계수확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평가회에는 국립식량과학원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 해남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재배 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지난 5월 파종한 '채흔'의 생육 특성을 살펴보고 콤바인을 이용한 기계수확 시연을 통해 현장 적용성을 확인했다.
기존 녹두 품종은 꼬투리가 쉽게 터지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수확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데다 꼬투리 익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한 번에 수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반면 '채흔'은 생육 후반 키 성장이 멈추는 유한형 품종으로 꼬투리가 동시에 고르게 익어 일괄 수확이 가능하다. 쓰러짐과 꼬투리 터짐에도 강해 기계수확 시 탈립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량은 10아르(a)당 257㎏으로 기존 품종인 '산포'보다 약 13% 많으며, 생육기간은 81일로 짧아 남부지역의 이기작 재배에도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를 통해 국내 대표 녹두 주산지인 해남에서 '채흔'의 봄 파종 적응성과 이기작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내년 3월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고지연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부장은 "녹두는 숙주나물 원료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우수 품종 보급과 기술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