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경제

고온 속 '원황' 배 수확 시작…농진청 "2~3회 나눠 따야 품질 유지"

김도현 기자
입력 2026. 08. 06 09:37:28





농촌진흥청이 고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생종 배 '원황'의 수확 시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다소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한 번에 수확하기보다 2~3회 나눠 수확할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만개일과 생육기 적산온도를 분석한 결과 '원황'의 1차 수확 적기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가 8월 8일, 나주는 8월 12일, 상주는 8월 17일, 천안은 8월 19일(모두 ±2일)로 예상됐으며, 본격적인 수확은 약 5일 뒤가 적기다.


'원황'은 8월에 수확하는 대표적인 조생종 배 품종으로 국내 배 재배면적의 약 5%를 차지한다. 과즙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추석 전 수요가 높지만, 같은 나무에서도 열매별 성숙 시기가 달라 한 번에 모두 수확하기보다 익은 열매부터 순차적으로 따는 것이 품질 관리에 유리하다.


특히 올해처럼 고온이 지속되면 배의 호흡 작용이 활발해져 과육이 쉽게 무를 수 있는 만큼, 햇볕을 많이 받은 나무 바깥쪽 열매를 중심으로 전체의 20~30%를 먼저 수확한 뒤 2~3회에 걸쳐 분산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수확은 기온이 낮은 아침 시간대 이슬이 마른 뒤 실시하고, 수확한 배는 즉시 저온저장고에 입고해 저장 온도를 서서히 낮춰야 저온 장해를 줄이고 저장성을 높일 수 있다. 생장조절제인 지베렐린을 처리한 열매는 일반 열매보다 숙기가 빨라 1차 수확 예측일보다 약 5일 앞당겨 수확하는 것이 좋다.


전지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8월 고온기에 수확하는 '원황'은 고온 피해를 줄이고 품질과 저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매 성숙도에 맞춰 2~3회 나눠 수확해 달라"고 말했다.